美 대학생도 대출 폭탄에 휘청

미국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 압박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학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N머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학입학과 성공계획(CASP)’은 1000개 대학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평균 2만5250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대비 5% 증가한 것이다.

이 중 98개 대학의 2010년 졸업자들이 평균 3만5000달러를 빚졌으며 73개 대학은 졸업자 중 90% 이상이 학자금을 갚지 못하고 졸업했다.

치솟는 등록금과 불안한 경제로 대학생들이 등록금을 내기위해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보고서는 “2010년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근 경기 둔화 전에 입학한 세대다”며 “입학한 이후 학비 증가율은 학생들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 보다 훨씬 컸다”고 밝혔다.

주별로 유타주 학생들은 평균 1만5000달러, 뉴햄프셔는 평균 3만1050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학교별 대출금 격차는 950~5만5250달러로 차이가 컸다.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 대학교에서 졸업한 학생들이 가장 많은 학자금을 대출 받았고 서부 지역 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적은 학자금을 대출 받을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생들은 평균 2~100%까지 대출금을 떠안고 졸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졸업자들은 높은 실업률로 취업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실업률은 8.9%인 반면 2010년에는 9.1%를 기록했다.

대출 폭탄에도 불구하고 대학 입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은 비졸업자와의 임금 격차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의 2010년 실업률은 20.4%를 기록해 대학 졸업자들 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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