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의 모든 승강기에 개별 고유번호를 붙이고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승강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7일 행정안전부는 승강기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승강기에 대한 각종 규격, 제원, 유지관리, 사고 현황 등 모든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승강기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승강기 종합 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승강기 주요 부품의 내구연한 등을 쉽게 확인할 수가 있어 유지보수가 쉬워진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또 승강기에 대한 위치 정보를 긴급구조기관, 보수업체, 검사기관 등과 공유할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공항 등 대형 시설의 경우 수백대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어 승객이 갇히는 등의 사고 발생시 사고 승강기를 찾아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9월 15일 정전 당시에도 1902대의 승강기에 2900명이 갇히는 일이 발생해 구조에 많은 애로가 있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종로구 광화문대로 교보빌딩에서 첫 번호판 '0000-001번' 부착 행사를 가졌다.
지금까지 승강기는 1호기, 2호기 등 건물별 자체 관리번호에 의해 관리돼 임의로 관리번호를 교체할 경우 이력전체가 바뀌는 문제가 있었다. 일반 국민도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물 승강기 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김찬오 교수는 “승강기 안전강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라며“세계적으로 승강기의 좌표값을 관리하고 QR코드로 승강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