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로존 불안감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0분 현재 2.50원 오른 1113.20원에 거래 중이다. 3.30원 오른 1114.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일부 시장참여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등락폭이 넓지 않은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총리의 의회 신임안 통과 및 그리스 의회의 여야 거국 내각 출범 등 호재도 있지만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위험수위인 7%대에 근접하는 등 악재가 혼조해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절상을 기정사실화한 만큼 오전 10시15분경 중국 당국의 위안화 고시 환율이 절상되면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오전 중에는 시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또 7~8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를 지켜보자는 심리도 환율 변동폭을 늘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8달러 내린 1.3784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