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당시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돼 사망한 한인 묘 1600여기가 발견됐다.
6일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8월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 제1공동묘지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묘 1019기에 한인이 묻힌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묘 574기도 한인이 묻힌 것으로 위원회는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에 묻힌 강제동원 피해자 22명의 국내 유족을 확인하는 데 성공, 60여년 만에 피해자와 유족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위원회 측은 오는 2015년까지 남사할린 지역 공동묘지 전체를 전수 조사해 한인 묘의 실태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유족이 확인된 묘에 대해서는 현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유골 봉환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