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T수출 2.2%↓ 138억달러…월간 사상 3번째 많은 수출 달성

지식경제부는 10월 정보기술(IT) 수출이 지난해 동월에 비해 2.2% 감소한 137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수출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작년 10월의 수출 호조(141억 달러, 역대 최고치)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 일수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 이어 월간 사상 3번째 많은 수출을 기록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3.1% 증가한 1312억 달러로 지난 1월에서 10월 중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한편 지난 1월에서 10월간의 수출은 131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수출은 평균 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평균 6억 달러) 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그간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됐고 시스템반도체 등 융합부품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품목별로는 올해 처음 증가세로 반전한 디스플레이패널의 수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9억2000만달러로 1.1% 증가했는데, 이는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 감산과 중국 수출 회복에 따라 8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20억3000달러로 34.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20%가 넘는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26.0% 감소한 18억1000만달러로 부진했고, 반도체 수출 역시 4.5% 감소한 4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TV(6.2억 달러, 0.1%↑) 수출은 3D TV,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 증가로 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갔다. 태블릿PC는 글로벌 업체의 특허 견제에도 불구하고 2.2억 달러 수출로 전년 동월대비 75.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휴대폰(△28.0%) 수출은 국내 업체의 글로벌 생산 확대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세계 시장점유율 등)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국내 업체의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은 27.5%로 2분기 대비 4.3%포인트 상승하며 2위 미국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렸다. 또 휴대폰 점유율도 28.5%(출하량 기준, 잠정)로 세계 1위를 지켰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66억달러, 9.8%↑), 중남미(7억2000만달러, 2.5%↑), ASEAN(14억달러, 11.0%↑) 등 개도국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6억6000만달러, △6.0%), 미국(15억7000만달러, △18.5%), EU(12억5000만달러, △32.0%)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했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40억7000만달러, △0.2%),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2000만달러, △9.8%)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2.7% 감소한 6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T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42억9000만달러)를 상회하는 7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 흑자에 기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IT수출은 주요 교역국인 유럽연합(EU), 미국 등의 경기 부진과 휴대폰 해외 생산 확대,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제품의 단가 하락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증가 회복, 일본·대만 등 경쟁 업체의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감산 발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효과 등으로 업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