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원을 받아야 하는 국가들은 과격할 정도의 구조조정을 해야 지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업무 오찬에 참석해 "당사국이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지원하면 제2, 제3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지원받기 전 긴축정책을 철저히 이행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한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독단적으로 했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국민투표 제안이 유로존 국가들과 사전 협의 없이 됐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그리스 재정위기를 위한 과감안 대안도 제시했다"라며 "하지만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라는 과격한 조치에 의해 세계가 다시 불안감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