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는 4일 0시부터 각각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과 올레닷컴(www.olleh.com)을 통해 아이폰4S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타깃으로 삼은 것은 지난 2009년말 KT를 통해 아이폰3GS를 구입한 뒤 약정 만료를 앞둔 가입자들이다. 현재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모두 370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100만여명이 3GS를 쓰고 있다.
KT는 기존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아이폰3GS 가입자가 KT를 통해 아이폰4S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잔여할부금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승계 받는 사람에게 남아있는 할부금 3만원을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 정책을 내놨다.
또 기존 사용자가 기기를 반납할 경우 아이폰3GS의 경우(16GB 기준) 핸드폰 상태에 따라 4만~최대 13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아이폰4(16GB 기준) 역시 4만~19만원까지 보상해준다.
이밖에도 KT는 기존 가입자가 아이폰4S 가격을 치를 때 포인트인 ‘별’을 사용하면 적립된 별만큼 할인을 해주고 최근 6개월 평균 국내 음성통화료가 3만원 이상인 가입자가 올해 말까지 아이폰4S로 바꾸면 2만∼6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지난 2009년 당시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아 KT에 상당수 가입자를 빼앗겼던 SK텔레콤은 옛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KT에 질세라 훨씬 더 파격적인 프로모션 할인 정책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반납하면 해당 기기 상태에 따라 최소 4만원에서 최대 34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폰4S 퍼펙트(Perfect) 할인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폰3GS의 경우(16GB 기준) 핸드폰 상태에 따라 4만원~21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고 아이폰4(16GB)는 4만원~최대 31만원까지 보상가능하다. 기존 3GS 이용자가 아이폰 4S 16GB를 구매할 경우 최저 무료수준인 800원에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요금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유리하지만 통화품질, AS(애프터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아 아직 어디가 우세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