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이제 '시청률스타' 우뚝

입력 2011-11-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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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 12.2% 동시간대 1위…고품격 음악방송 콘셉트 적중

▲(왼쪽부터)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라디오스타’가 황금어장의 간판프로그램이 된지 3주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BC TV 수요일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황금어장의 메인 코너를 차지하면서 지난주까지만해도 시청률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1시간편성으로 나간 뒤 3주만에 동시간대 1위 시청률(12.2%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했다.

5분 굴욕방송, ‘무릎팍도사’의 부록방송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라디오스타’가 시청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데는 독특한 MC군단의 활약과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콘셉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4명의 MC = 어디에 내놓아도 절대 뒤지지 않을만큼 독특한 조합인 4명의 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의 캐릭터 색깔이 분명하다.

우선 독설가 이미지를 가진 김구라가 게스트를 당황시키는 질문과 집요하게 파고드는 물음으로 라디오스타의 공격적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 암묵적 금기시하는 단어 및 질문 등을 방송에서 툭툭 던지는 말투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묵직하지만 깨알같은 재미와 매력을 종종 선보이는 김국진은 맛깔스런 즐거움의 무게를 더한다. 자칫 공격적 캐릭터가 주된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선한 인상의 김국진이 차분한 진행과 베테랑적 예능감으로 희석시키며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사이에서 윤종신은 예능 늦둥이라는 기대치를 업고 톡톡튀는 언변과 일명‘주워먹기 개그’로 떠오르는 MC대세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신세대를 공략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막내 규현을 MC로 투입, 전 세대층을 아우르는 MC군단을 완성했다.

◇‘내멋대로’ 고품격 음악방송 = 라디오스타의 최대 매력은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캐치프라이즈에서 찾을 수 있다.

제작진은 녹화장에 노래방 기기를 설치해 노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출연자에게 의미있는 노래들을 물어보고 이유에 대해 들으며 해당 가수 및 방송인들의 또 다른 면모를 시청자들이 발견케한다.

또 작곡가 및 가수인 윤종신의 전문적 지식, 해박한 김구라의 팝가수대사전 캐릭터는 음악방송이라는 방송콘셉트를 잡기에 충분하다.

또 공격성 멘트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토크방식은 고품격이라는 콘셉트와 대치되며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프로들의 음악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한 시청자는 “라디오 스타가 1시간 편성돼 더욱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 외 시청자들도 ‘황금어장’의 안방자리를 차지한 라디오스타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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