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부터 언제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2일까지 본회의 휴회가 결의돼 있고, 어제(3일) 새롭게 9일까지 휴회를 결의했어야 했는데 안했다”며 이같이 밝힌 뒤 “처리가 맞다는 판단이 들 때 비준안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한미 FTA 처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민주당이 이 문제를 국회 내에서 전혀 논의하지 않고 대화의 장도 제대로 열지 않은 채 야권통합 논의에만 몰두하다가 거리로 뛰쳐나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에게 정중히 권고하는데 정치 일정이 더 바빠지기 전에 FTA를 충분히 국회 안에서 토론하면서 조속한 시기에 원만하게 국회법이 정한 바에 따라 처리,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