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그리스의 국민투표 철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16.60원 내린 1113.3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지난 28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환율은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제1야당인 신민당이 2차 구제금융안에 동의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고 밝힘에 따라 개장초부터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역외 환율도 이를 반영해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보다 14.50원 내린 1118.00원에 마감했다.
ECB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도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유럽의 경기침체 염려가 줄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스피도 같은 시각 2.56% 오르면서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고 원화가 호주 달러 등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 낙폭이 커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이는 1110원대 지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45달러 오른 1.381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