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겨울배추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가을배추를 비축하는 등 수급 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는 올해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 5221㏊보다 12% 감소한 4621ha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농가에서 배추값 폭락이 우려되자 겨울배추에서 가을배추나 월동무 등으로 바꿔서 심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겨울배추 생산량이 평년(36만 4516t)보다 11% 적은 32만4385t이 될 것으로 추정돼 올해와 같이 내년 1~2월에 한파나 폭설 등이 올 것에 대비해 가을배추를 저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배추값은 전년보다 가을배추 출하량이 39.4% 늘면서 지난해보다 30~41%정도 낮은 가격에 형성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달 서울 가락시장의 배추 상품 3포기(10㎏)당 평균도매가격은 2600원에서 31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되며 12월에도 이 같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추뿐만 아니라 생산량이 평년보다 증가한 무도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가을무 생산량이 평년보다 15% 이상 늘어나 올 연말까지 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가락시장 상품 18㎏ 기준 무 도매가격도 평년보다 50%이상 낮은 5000~6000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