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받은 사람 암 걸릴 확률은?

입력 2011-1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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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의 2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에릭 엔젤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장기이식수혜자등록소(SRTR)와 13개 주(州)의 암 관련 등록소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1987~2008년 미국에서 이뤄진 간·콩팥·심장 등 단일장기 이식 사례 17만5천731건을 분석했다. 이는 전체 이식 수술의 39.7%에 이르는 분량이다.

조사 결과 장기이식 수혜자의 60%가 남성이었으며 수술 당시 평균연령은 47세였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이식받은 장기는 신장(58%)이었고 간(21.6%), 심장(10%), 폐(4%) 이식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대상에 포함된 환자 중 총 1만656명이 장기이식 수술 후 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일반인의 암 발병률과 비교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연구진은 장기이식 수혜자들이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에 걸리는 경우가 1천504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폐암(1천344건), 간암(930건), 신장암(752건) 발병률이 높았다.

장기이식 수술 후에는 32종의 암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하며 일부는 전염 가능한 항문암을 진단받았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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