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럽은행, 신용경색 가능성 낮아”

입력 2011-11-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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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일 유럽은행들의 신용경색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 유럽은행의 자금조달 상황 평가’란 보고서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주요국 중앙은행 간 공조 등이 이뤄짐에 따라 전반적인 신용경색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럽은행의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도매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부지급보증 확대 등으로 가계 및 기업예금의 안정성이 강화되면서 소매자금조달은 대체로 원할하다”고 보았다.

신용경색 조짐에 대해서는 “ECB가 전액할당방식 장기자금공급조작(LTRO), 단기자금공급조작(MRO), 커버본드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어 유럽은행들의 자금조달 애로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며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지난 9월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라인 가동을 통해 유럽은행에 충분한 달러 자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고, ECB에 막대한 여유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이 은행 간 시장을 통해 대출을 확대할 유인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중장기 자금조달시장 접근이 어려워 ECB 등을 통해 부족자금을 단기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은행의 유동성 부족 위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향후 자본확충 규모와 자금조달 방법 등에 대한 논의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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