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한미FTA 국익 위해 물리력 행사 불사해야”

수정 2011-11-03 11:07

입력 2011-11-03 11:02

김미영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국익이 걸린 한미 FTA 문제를 총선용으로 악용하려는 민주당의 저의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과거 2004년도에 있었던 탄핵 상황과 같은 상황을 연출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주노동당 2중대가 됐다. 민노당 인질이 돼서 한미 FTA를 방해하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대로 한미 FTA를 처리하는 데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야당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를 했는데 몸싸움을 할 필요가 어디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며 “야당도 함께 합의된 대로 일에 동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야권연합이나 야권통합 등 여러문제로 국익이 걸린 한미 FTA를 볼모삼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돌아서서 국익을 보호하는 발걸음에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장수 최고위원은 “저는 국회 선진화를 위해 물리력 행사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하지만 한미 FTA 관련한 현재 여야 대치상황을 볼 때 제 소박한 꿈은 실현이 요원하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물리적으로 회의장을 점거하는 행위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며 “합의 통과가 원칙이겠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야당이) 간다면 국익을 위해 물리력 행사도 불사해야 한다. 원내대표단의 결정을 바란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