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은행권에 부는 감원 칼바람

입력 2011-1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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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2억달러 비용 절감·크레디트스위스, 1500명 감원

위기에 빠진 글로벌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최대 투자은행 노무라와 스위스 2대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실적이 부진하고 투자은행 사업 부문이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는 구조조정과 유럽 사업 축소로 12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CS는 지난 7월 2000명의 인원 감축에 이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1500명을 추가 감축한다.

노무라는 금융위기 당시 파산한 리먼브라더스의 유럽과 아시아 사업부를 인수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노무라는 리먼브라더스 인수로 비중이 늘어난 도매 사업 부문에서 큰 손실을 나타냈다.

노무라는 회계 2분기에 461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

도이체증권의 무라키 마사오 애널리스트는 노무라에 대해 “수익 대비 지나치게 많은 비용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CS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CS의 3분기 순이익은 6억8300만스위스프랑(SF)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9억7900만스위스프랑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4년까지 위험자산을 1000억스위스프랑 축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채권과 외환, 원자재 트레이딩 사업을 재편할 예정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은행 자본 건전화방안인 바젤III에 따라 채권사업 부문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기존 59%에서 39%로 낮출 계획이다.

브래드 더건 CS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성장의 둔화와 함께 저금리와 규제 강화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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