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일본차 수입 늘어난다

입력 2011-11-02 08:22수정 2011-11-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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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요타, 미국에서 생산한 미니밴 ‘시에나’ 국내 출시

▲한국토요타자동차 나카바야시 히사오 대표이사(왼쪽)와 도요타 인디애나공장 노먼 바프노 사장이 1일 오전 경기도 평택 국제자동차 부두에서 열린 도요타의 럭셔리 미니밴 토요타 시에나 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일본차업체들이 엔고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한국 시장 공략용으로 들여오고 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관세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들의 국내 수입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일 경기 평택국제자동차 부두에서 미국에서만 생산되는 7인승 미니밴 ‘시에나’의 국내 출시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토요타는 또 세계 최다 판매를 자랑하는 미국산 신형 ‘캠리’도 조만간 국내 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미국에서 차량을 들여올 경우 일본에 비해 물류비가 증가하지만 차 가격과 장기적인 부품 값 인하 효과 등을 생각하면 가격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2009년부터 미국산 ‘알티마’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닛산도 미국산 차종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다른 일본차업체들도 미국산 차종 확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에선 도요타 등 일본차업체들이 미국산 차종을 국내 시장에 들여오거나 확대하는 움직임에 대해 앞으로 발효될 한미 FTA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차에 대한 국내 관세는 현행 8%에서 이후 4%로 즉각 떨어진다. 4년 후에는 관세가 완전히 없어진다. 일본차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엔고’로 인한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하락을 한미 FTA를 통해 만회할 수 있다. 일본차업체들이 한미 FTA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미국산차의 비싼 물류비용이 관세 효과를 다소 떨어뜨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들이 엔고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낮았는데 한미 FTA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미국에서 들여오는 물류비 등 여러 제반 비용들이 일본생산 차종에 비해 비싼 감이 있어 제한요소로 작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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