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학생들과 만나 막말 물의를 빚었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일 “오늘은 사고 안 친다”면서 ‘말조심’에 들어갔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금융인 20여 명과 ‘타운미팅’을 갖고 “어제 ‘이화여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발언은 앞뒤가 빠진 채 보도가 나갔다”고 해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도 내가 사고칠까봐 이렇게 기자들이 많이 왔다”며 “미안하지만 오늘은 사고 안 친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자들이 가면 깊은 얘기를 나누자”는 한 참석자의 제안에 “기자들은 안 갈 거다. 혈안이 돼 있어서”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한 참석자가 술을 권하자 “자꾸 이거 먹으면 사고 치는데…”라면서 머쓱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편 이날 타운미팅에는 방송사 카메라 기자를 포함, 열댓 명의 취재진이 몰려 홍 대표의 ‘입’을 주시했다.
하지만 홍 대표 측은 전날과는 달리 시작 50분 만에 미팅을 비공개로 전환, 만에 하나 재연될지 모를 홍 대표의 ‘설화’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