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여대생이 관광호텔에서 남성과 함께 나간 뒤 실종됐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 여대생 A(21)씨는 서울 명동의 한 관광호텔에서 신원미상인 남성과 나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됐다.
A씨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어머니와 함께 서울을 여행하고 나서 5일 만인 26일 '한국에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다시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경찰서는 A씨가 9월30일에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행방이 묘연해지자 10월 중순께 가족이 입국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의 모습은 10월6일 관광호텔 CCTV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함께 찍힌 것이 마지막이다.
현재 경찰은 일본 외무성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신용카드 자료 등을 토대로 A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A씨가 어머니와 함께 서울여행을 할 때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면서 능숙한 일본어를 구사하는 남성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이 CCTV에 A씨와 함께 찍힌 남성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국적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