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미국 선물중개업체 MF글로벌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4.00원 오른 1114.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MF글로벌이 파산보호 신청에 안전자산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장초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가는 5.00원 오른 1115.00원이었다.
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1%에서 1.8%로 하향하는 등 전망을 어둡게 본 점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장 중 일어난 환율 상승 재료로는 호주 중앙은행이 31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하며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이에 환율은 우리나라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굴직한 대형 이벤트를 넘은 뒤에나 환율은 다시 방향성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G20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해결책이 나올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5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231달러 내린 1.3759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0.21엔 오른 78.18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