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채찍 약발 받나’ 목원대, 고강도 자체구조조정

입력 2011-11-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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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학생수 내리고, 장학금·교원수는 올리고

지난 9월 정부의 학자금대출 제한 명단에 오른 목원대가 고강도 자체구조조정에 나선다. 뼈를 깎는 자체구조조정 노력이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1일 목원대는 오는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을 5% 내리고 대학 정원을 감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자체 구조조정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려간 등록금은 3년간 동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9668명인 학생 정원은 내년에 9414명으로 줄고 오는 2015년에는 8459명(16.9% 감축)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입학 정원도 현재 2400명에서 2000여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현재 135만원 수준인 학생 1인당 장학금도 2015년에는 23%오른 169만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61명의 교수를 추가로 확보해 전임교원 확보율을을 내년에 69%까지 끌어올리고 2015년에는 77%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존 10개 단과대학 및 학부 체계를 6개 단과대학으로 통폐합하고 현재의 52개 학과는 학생 취업률과 사회적 인재 수요에 맞춰 40여개 학과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같은 조치에 들어가는 재원은 교원 급여 삭감과 학교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목원대는 교직원의 급여를 20% 삭감하고 누적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법인이 보유 중인 부동산 전량을 매각해 수익용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거두는 수익을 모두 대학 교비로 전입시킨다는 계획도 확정했다.

박거종 목원대 재단이사장은 “부동산 매각과 수익용 자산전환을 통해 연간 3억5천만원 이상의 신규 전입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법인이 중심이 돼 감리교단을 대상으로 대대적 기금모금 운동을 전개하는 등 연간 24억원 이상의 교비 재원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원대는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과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지정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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