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한명숙 전 총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정치가 순리대로 가지 않고 역사를 거슬러 가려고 해도 틈틈이 정의는 살아 있다”고 환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한 전 총리와 함께 들어선 뒤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리 이 땅의 정권과 검찰이 무도해도 정의는 살아있겠지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버티고 있다”며 “한 전 총리는 민주당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도 “참기 어려운 고통 속에 있었지만 민주당이 등 뒤에서 든든히 지켜줘서 견딜 수 있었다”며 “민주당이 함께 싸워준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 갖고 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두 번 무죄 받음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이명박 정부 하에서 가능한가 생각도 해보지만 18대 국회 남은 몇 개월 동안이라도 검찰개혁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잘 안된다면 2012년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검찰개혁을 하는 데에 민주당이 앞장서줬으면 한다”며 “앞으로 제 정치행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검찰개혁하는 데는 여러분과 손잡고 중심에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