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중앙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앙정부 도움 없이는 제대로 시정을 펼치기 어려운 점을 발견했다”면서 “중앙정부의 협력을 많이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우리 국민, 시민이 소통과 변화에 대한 간절함을 깊이 가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국정에도 이런 국민의 소망과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함께 시민들의 희망과 소망을 정책으로 담아내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면서 “특히 행정에 있어 아직 낯선 것이 많아 여러 국무위원의 도움을 많이 얻고 자주 찾아뵙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된 안건 중에서 서울시 관련 내용은 없었으며, 박 시장은 55분간 진행된 회의 내내 발언하지 않고 경청만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박 시장은 매주 국무회의에 참석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관례도 반드시는(매주 참석은) 아니었던 걸로 안다”며 “필요하면 참석해 협력을 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