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1일 “오늘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외통위 회의실을 점거 농성 중인 야당 의원들에게 “김동철 민주당 간사와 협의해 오늘은 통일부 예산안만 (심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산까진 방해하지 말아 달라”면서 “장관들도 들어와야 하고, 외통위 회의도 해야 하니 농성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농성 중인 야당 의원들은 일단 김동철 간사에게 확인을 거친 후 농성 일시 해제를 검토키로 했다.
야당은 혹시 모를 한나라당의 비준안 기습 강행처리를 저지키 위해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 5명씩 조를 구성해 점거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