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3.60원 오른 1113.6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EFSF 확충을 위한 기금조성 마련 방안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해 5.00원 오른 1115.00원에 개장했다.
중국과 일본의 EFSF가 발행하는 채권에는 투자할 방침이나 특수목적기구(SVC)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선물 중개업체 MF글로벌이 최근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다만 이날 발표된 10월 무역흑자 규모가 43억달러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환율 상승세를 마고 있다. 중공업체도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내놓으면서 환율 상승세는 제한적이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는 2일 미국의 금리정책 결정 이벤트와 3~4일 G20 정상회담 등 긁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거래가 제한된다”며 “이는 환율 상승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46엔 오른 78.44엔에 거래 중이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137달러 내린 1.3853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