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제이게임즈 지분 매각 손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반기순익 잠식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자회사 엔비제이게임즈(옛 SK아이미디어)의 주식 1000만주를 단돈 100만원에 매각했지만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매각손실에 대해 한숨 돌리게 됐다.
1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따르면 6월30일 현재 SK컴즈가 보유하고 있던 엔비제이게임즈의 장부가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103억원 가량이다.
SK컴즈는 게임사업 이외에 주력 사업인 인터넷사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엔비제이게임즈를 방송프로그램 제작 업체인 엘케이미디어텍에 주당 0.1원씩 총 100만원에 처분했다.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다면 엘케이미디어텍의 장부가액 103억768만9000원과 보유주식을 처분해 얻은 이익 100만원의 차액이 103억668만9000원으로 사실상 지분 매각 손실이 103억원에 이른다. 즉 개별 재무제표상 반기순이익 79억원이 모두 잠식된 것이다.
하지만 SK컴즈가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하고 있어 100% 자회사였던 엔비제이게임즈도 연결재무제표가 적용돼 장부가액은 반기 기준으로 약 18억원 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앤비제이게임즈의 지분 매각 손실이 SK컴즈의 사업 손실로 포함이 되는 것은 맞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이 적용돼 그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본다면 SK컴즈가 입는 손실이 엄청나지만 연결재무제표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순이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엔비제이게임즈는 올해 3분기까지 30억원 손실을 기록해 SK컴즈가 매 분기 10억원의 손실을 처리해 3분기 10억원 가량의 손실만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