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R&D 정부예산 60%로 상승…제조업 근본 경쟁력 확보

입력 2011-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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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재·부품 연구개발(R&D) 예산에서 소재 분야에 지원하는 비중을 작년 기준 43.5%에서 오는 2020년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표한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에서 소재 산업을 키워 제조업의 근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열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는 그동안 부품 중심으로 정책을 펴왔다고 평가와 함께 향후 소재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해 소재산업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8일 부품·소재산업 지원 등을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당초 올해 말 시한이 2021년 말로 10년간 연장됐다.

지경부는 개정안에 따라 2020년까지 세계시장 독과점이 가능한 30대 전략적 핵심 소재와 민간산업 및 군수용 활용이 가능한 10대 핵심 국방 소재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30대 전력적 핵심 소재는 화학, 섬유, 금속, 세라믹 등 네 분야로 나눠 OLED 핵심 소재, 초경량 탄소 소재, 디스플레이 형광체용 희토류 소재, 초전도 소재 등이다.

또 10대 핵심 국방 소재는 최소저항 유체표면 구조재, 내마멸 세라믹 다층 코팅재, 전자파 흡수 복합 소재 등이다.

이 가운데 30대 전략적 핵심 소재는 각기 2020년 세계시장 규모가 3억 달러 이상에 달하면서 시장점유율 70% 이상 달성이 가능한 것들을 모은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지경부는 비전이 성공하면 2020년까지 전체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9.1%에서 55.0%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수출을 금액으로 치면 작년보다 2.8배로 증가한 6500억 달러이며, 무역수지 흑자는 3.2배로 늘어난 2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연간 매출 2000억원, 수출 1억 달러 이상의 소재·부품 ‘중핵기업’도 241개에서 800개로 늘고, 전문기업 수도 3353개에서 6000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중경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소재를 가진 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소재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소재·부품 기술인들의 창의성과 R&D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0년부터 시상한 소재·부품기술상 선정과 관련해 올해에는 ㈜우주일렉트로닉스 지동환 사장이 철탄산업훈장을 받는 등 유공자 3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세계 10개국 60개 글로벌 수요기업과 소재·부품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국내 250여개 소재·부품업체 인사들과 수출 상담을 하고, 글로벌 수요기업과 국내 소재·부품업체가 4건의 비즈니스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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