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시세 변동률이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당장 입주가 어려운 분양권은 약세를 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수도권 분양권 시세는 -0.04%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은 -0.07%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신도시와 인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0.02%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곳은 강서구(-0.51%)였다. 강서구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화곡3주구) 중소형 타입이 하락세를 보였다. 111A㎡가 2500만원 떨어져 5억5000만~6억8000만원, 112C㎡가 2000만원 내려 5억5000만~6억8000만원이다.
강남구(-0.25%)도 하락세다. 역삼동 개나리5차 158㎡의 분양권 시세는 13억~14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보다 4000만원 떨어졌다. 초기투자비용이 10억원 이상 소요돼 부담이 큰 만큼 매수자가 거의 없으며, 매도자들은 매물을 내놔도 거래가 어렵자 추가로 호가를 조정해주고 있다.
동작구(-0.11%)도 약세다.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중대형 타입 분양권 시세가 2천만원 가량 내리면서 전체 변동률을 낮췄다. 대형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없는 가운데 급급매물만 일부 거래될 뿐 거래가 많지 않다. 142A㎡와 139B㎡가 각각 2000만원씩 떨어져 8억9000만~11억원이다.
경기도는 -0.02%를 나타냈으며 남앙주가 -0.04%로 경기도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남양주시 별내면은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 움직임이 거의 없다. 쌍용예가 128B㎡가 490만원 떨어져 4억6260만~4억65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