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이봉관 회장의 경영철학

입력 2011-10-3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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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해야 하는 일, 우리가 하자"

서희건설은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사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려운 이웃에게 무상으로 집수리를 해주는 ‘새 둥지 지원센터’ 사업이 그렇다. 서희건설은 2005년 4월부터 포항과 광양사업소에 ‘새 둥지 지원센터’를 설립, 나눔 경영을 실천해 이번달 50호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6·25 전쟁때 평양에서 월남해 가장으로서 어려운 살림을 꾸리게 된 이 회장은 외국인 선교사 분의 호의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제는 그 사랑을 이웃에 나눠주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이 사업을 계속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이 회장은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이 일은 끝까지 하고 싶다”며 “우리 직원들도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직원을 챙기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서희건설 임직원들은 매월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노인들의 목욕을 돕는 등 효행사상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장은 그 동안 ‘건설의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며 건설의 미래를 확인했다고 말한다. 타사들이 꺼려하는 공공건축을 통해 현재 위치에 올랐음을 일컫는 말이다.

교회·병원·학교의 건축은 건설과정이 까다롭고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서 표준화가 어렵다. 또한 완공 후에도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로 사후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건설사가 기피해 왔다.

하지만 서희건설은 수익구조의 안정화를 우선으로 공공기관 건축사업에 뛰어들었고, 현재는 도급순위 31위에 올르게 됐다.

서희건설이 야심차게 짓고 있는 ‘양주덕정 서희스타힐스’ 역시 이 회장의 차별화 전략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업계의 블루오션이 공공건축이었다면, 지역상의 블루오션은 경기북부의 ‘양주덕정’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양주 덕정지구는 양주신도시 개발로 택지지구로 선정됐고, 1호선 덕정역이 위치해 있으며 서울 중심으로 가는 버스도 많아 출퇴근 용이하다. 곧 회정역이 신설되면 덕정역과 함께 두 개의 역이 교차하는 지역이 된다.

이 회장은 “양주덕정은 생활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장흥과 포천이 매우 가까워서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라며 “신도시 개발과 함께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밖에 서희건설이 음식물 자원화 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지은 ‘동대문 자원 환경센터’ 역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차별화 사업으로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지방자체 경영대전’에서 환경관리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대문 자원환경센터는 음식물쓰레기 200톤에서 2000kw/h의 전력을 생산해내며 부산물은 퇴비로 쓰인다. 이는 환경오염방지 및 자원재활용으로 환경친화적이며 항구적인 처리기반을 확보해 찬사 받는 환경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후대의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유지 및 에너지 보존은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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