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글링 EFSF CEO “유럽 위기 2~3년 지속”

입력 2011-10-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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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장기 과제 여전히 남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적 문제들이 2~3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레글링 CEO는 이날 베이징 칭화대 강연에서 “유럽 문제들은 앞으로 2~3년 사이에 잘 해결되고 극복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장기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글링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이틀 전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포괄적인 합의에 이르렀지만 유럽이 위기에서 회복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을 의미한다고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보도했다.

레글링 CEO는 “장기 과제들의 경우 일부 국가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채의 이미지 훼손에 따른 금융시장 내의 대규모 구조개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레글링은 이어 “수십년 혹은 수세기 동안 무위험 자산으로 인식된 국채가 유럽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그 위상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베이징을 찾은 레글링은 “중국 방문 목적은 EU의 재정위기 해결 노력에 대해 투자자들이 잠재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경청하려는 것”이라며 “중국 당국자들과의 회담은 건설적이며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독일 일요신문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모두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어 “유로존의 안정협약이 포괄적이고 더 공격적으로 집행될 경우 유로존 정부들이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지난 23일, 26일 2차례에 걸쳐 이뤄진 EU 정상들의 합의가 실속히 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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