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드라마 제작환경에 대해 일침을 놨다.
김혜자는 27일 밤 9시 35분 MBC라디오(표준FM 95.9MHz)에서 방송되는 창사 50주년 특집 'MBC와 나'에서 "TV 쪽 대본은 꼭 고쳐져야 할 일이다. 쪽 대본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는 배우의 연기가 잘하고 못하는지 필요 없고 여자는 얼굴만 예쁘면 되고 남자는 잘생기기만 하면 된다. 심지어 노인 역은 늙기만 하면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작가 김수현에 대해서는 "당일 녹화가 끝나면 바로 다음에 찍을 대본을 내놓아서 연습 못 했다는 핑계를 댈 수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30년 이상 MBC 드라마만 고집한 이유를 묻자 "방송사에 대한 의리보다는 채널 11을 틀지 않으면 김혜자를 못 본다는 자존심을 살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MBC와 나'는 MBC를 빛낸 인물들을 만나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요일 밤 9시35~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