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내년 사회공헌예산 50% 증액…1.3兆 이상 지원

입력 2011-10-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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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업협회,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발표

금융권이 내년도 사회공헌 예산액을 올해보다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불거지고 있는 금융권 탐욕의 꼬리표를 떼고 사회적 역할을 부각시키겠다는 취지다.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등 5개 금융업협회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수료 인하 및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금융권은 내년도 사회공헌활동 사업예산을 올해보다 50%이상 증액해 1조3000억원 이상 지원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올해 6800억원 수준이었던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사업예산은 내년도에 1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은행권의 경우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목표액을 내년에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공급목표액인 1조2000억원보다 3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또한 금융권은 각종 수수료를 인하하고 이자도 완화키로 했다.

먼저 은행권은 현재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사회소외계층의 은행 거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대출의 연체이자율을 인하하고 하한선을 폐지하기로 했으며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시 현행보다 높은 해지이자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위탁매매 수수료를 인하하고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 및 신용공여 연체이자율에 대한 수수료 책정기준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생명·손해보험사는 고객이 저축성보험 중도 해약시 지급하는 해약환급액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기존 상품보다 평균 17%~18%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회사도 2%~2.1% 수준의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6%~1.8%가 적용되는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인하하고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조2000억원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이익금에 대한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대출자산 등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 및 준비금을 충분히 적립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5개 금융협회장들은 발표문을 통해 “앞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하는 한편,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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