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월화극 1위 작가 특유 색깔 여전
김래원-수애 주연의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은 드라마 ‘불꽃(2000년)’, ‘내 남자의 여자(2007년)’, ‘엄마가 뿔났다(2008년
0’, ‘인생은 아름다워(2010년)’를 모두 히트시킨 김수현의 작품으로, 첫 회부터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26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천일의 약속’시청률은 17.5%를 기록했다.‘천일의 약속’은 지난 17일 첫 방송 이래 탄탄한 스토리 전개로 회를 거듭할수록 빠른 속도로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1회 때 12.8%의 시청률 기록을 시작으로 2회에서는 14.6%, 3회와 4회에서는 각각 15.1%, 17.5%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아 동시간대 월화 드라마 1위 자리를 단번에 꿰찼다.
‘천일의 약속’은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 ‘이서연’(수애)과 그녀만을 마음에 품은 한 남자 ‘박지형’(김래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사랑보다 부모끼리의 약속 및 집안간의 밀약 때문에 결혼해야 하는 한 남자가 사랑하면서도 함께 할 수 없었던 한 여자에 대한 순애보를 그린다
이 드라마 역시 김수현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묻어난다. 극중 등장인물들이 숨가쁘게 대사를 주고 받는 장면이라든지 철저히 계산된 특유의 대사와 배우들의 동선은 김수현 작가만의 독특한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이 때문에 김수현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버리고 철저히 김수현식 대본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말도 방송가에는 생겨났을 정도다.
‘천일의 약속’ 여주인공으로 김수현 작가와 함께 하는 수애는 평소 청순한 이미지에 느린 말투와 중저음의 보이스가 특징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선 속사포 같이 빠른 대사에 다소 독해 보이는 캐릭터로 배역을 잡아 기존의 모습을 벗어 던졌다.
드라마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배우는 안 보이고, 김수현만 보인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들이 똑같다”등의 평가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합격점을 주며 배우들과 김수현 작가에게 기대감을 전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극중 수애의 알츠하이머병 연기가 진행될수록 시청률도 함께 상승 중"이라며 "기억을 잃어가는 수애의 연기와 그를 바라보는 김래원의 모습이 애틋함을 더하며 인기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BS 드라마'천일의 약속'은 매주 월화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