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홍준표 대표를 향해 “셧 더 마우스(shut the mouth)”라는 극한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민심 척도를 가늠하는 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은 졌으나 다른 곳은 모두 이겼다? 셧 더 마우스죠”라고 글을 올렸다.
홍 대표가 전날 서울시장 선거 완패로 끝난 10.2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서울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다 승리한 상황”이라며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그는 “민주당의 집권은 (95년) 조순 시장의 당선으로 문을 열었고, 한나라당의 집권도 (2002년) 이명박 시장의 당선으로 문을 열었다”며 “아내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자는 말이 새삼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나부터 반성과 환골탈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7.2%p 격차의 충격도 컸지만 지역구별로 득표를 대비했을 경우 서울 48곳 가운데 무려 41곳에서 패했다는 결과는 수도권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의 참패를 각인시키는 패닉을 가져왔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