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대외여건 악화로 내년 흑자규모는 당초 전망치인 170억달러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강연에서 “내년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면서 대 GDP 비율이 2011년 1% 중반에서 2012년에는 1% 초반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내년에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소비, 투자 등 내수 증가폭은 확대하면서 내·외수간 성장기여도 격차는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성장은 기조적인 장기추세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와 관련해서는 “공급 요인의 물가상승 기여도는 큰폭으로 축소하겠지만 수요요인 및 인플레이션 지속성의 기여도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기조적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올 4분기부터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