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세가 이어지면 괜찮다.”(캠프 관계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26일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29.5%(잠정집계)를 기록한 가운데, 나경원 캠프 측은 특히 강남지역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데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강남3구는 오후 2시 현재 서초구 32.0%, 강남구 30.4%, 송파구 30.3%를 기록,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나 후보의 지역구였던 중구 역시 31.6%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지만, 중구는 유권자 수가 11만2463명에 불과한 데 비해 강남3구는 송파구만 54만7568명에 이른다. 투표율이 비슷해도 파괴력은 더 크다는 얘기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동층이 거의 사라진 선거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강남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 점을 볼 때 보수세력이 많이 결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번 선거의 전체 투표율 기준선은 최근 평일에 치러진 4.27 분당을 선거에 맞춰야 한다”면서 “분당 선거결과는 퇴근시간 때 투표율이 큰 작용을 했으니 그 상황을 잘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박원순 후보 쪽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계속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정말 박빙이지만 이 추세가 이어지면 우리에게 괜찮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분당을 선거에서 3,40대 넥타이부대가 많이 나왔는데 서울은 분당보다 출퇴근거리가 짧지 않나”라며 “퇴근시간 때의 투표율을 봐야 큰 틀에서 (선거결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2시 30분 현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나 후보의 캠프에는 당원 및 지지자들 50여 명이 모여 투표상황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