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한미 FTA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전문인력을 갖춘 미국 금융회사들과 협력하게 되면 한국 금융산업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권혁세 원장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에서 “금융감독당국은 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고속도로’가 보다 자유롭고,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현재 서울과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조성하고 해외 유수의 금융회사들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우수 금융인재 영입, 글로벌 금융회사 유치 등에 대한 미국 기업인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권 원장은 최근 전세계적로 확산되고 있는 반 월가 시위에 대해 한국의 상황이 미국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뉴욕에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는 구호로 시작된 시위는 위기를 초래하고도 거액의 퇴직금을 챙겨 떠나는 월가 CEO들의 탐욕과 무책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2008년 위기 당시 곤경에 빠진 금융회사들을 지원한 것은 같지만, MOU를 통해 임금동결 등의 조치를 병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