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호주의 소비자물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상승하고 있다. 호주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달러·원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1.60원 오른 1130.6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유럽정상회의 대한 기대감이 작아지면서 1.00원 오른 113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하락 전환한 환율은 호주의 3분기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5% 오른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호주달러, 싱가폴 달러, 원화 등 신흥국 통화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 정상회의를 앞둔 경계감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다. 또 이날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확대가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상승 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한 방향에 쏠린 거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018달러 오른 1.3924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