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3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집중 발주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11일 출범2주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지송 사장이 밝힌 대로 공적역할을 확대하고 서민주거복지 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LH의 올해 발주목표물량은 11조4000억원(공공부문의 1/3, 공기업의 1/2)으로 10월 21일 현재 8조1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발주했다. 연말까지 3조3000억원을 추가 발주함으로써 침체에 빠져있는 건설경기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LH는 발주시점부터 계약 및 착공시점까지의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공사는 100% 긴급으로 발주할 계획이며, 입찰공고기간·PQ·최저가심사 등의 발주일정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주요 발주계획 공사를 살펴보면, 건축공사로는 △서울강남 A5블록 아파트 건설공사(2661억) △인천청라 국제도시 씨티타워 건설공사(2500억) △위례신도시 군아파트 건설공사(2090억) △서울강남 A7블록 아파트 건설공사(1393억) △평택소사벌 A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690억) 등이 있다.
토목공사로는 △화성동탄2지구 도시시설물 1단계공사(1289억) △행정중심복합도시 3-3 및 4-1 생활권 일부 조성공사(1042억)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930억) △양주옥정지구 특수구조물 설치공사(900억) △인천청라 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 조성공사(900억) 등이 있으며, 산업설비공사로는 △전북혁신도시 하수처리시설(400억원) △석문국가산단 하수처리시설(360억원) 등이 있다.
LH 관계자는 “연말 집중발주를 통해 발주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에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최대 건설공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 및 건설경기 활성화 등 공적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