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검찰에 나 후보 관련 사건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공개된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김 판사가 지난 2006년 서울 서부지검에 나 후보를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하라고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김 판사가 검찰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고소 사건의 피고소인을 기소만 해달라"며 "그러면 법원에서 처리하겠다고 했더라"고 전했다.
이어 검찰은 이 네티즌을 기소했고 1심 재판에서 벌금 700만원 선고 뒤 기소된 지 7개월만에 3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벌금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두달간 인터넷에 '친일파 나경원, 이완용 땅 찾아주기 등 친일 앞장', '이완용 후손 땅 소송 승소시켜준 친일파 나경원' 등의 글과 사진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김 판사가 기소 청탁한 사실이 없고 공소 제기 두달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 고소·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