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캠프 전격 방문…"응원차 왔다”

입력 2011-10-24 13:28수정 2011-10-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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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 방문, 박 후보에 힘을 실었다.

안 원장은 이날 박 후보의 안국동 캠프를 전격 방문,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박 후보와 나란히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다.

그는 준비한 A4 2장 분량의 서한을 박 후보에게 건네며 "멀리서나마 성원하고 있었고 응원차 방문했다"면서 "(박 후보가) 앞으로 시장이 되시면 상식에 기반하고 누구나 미래를 꿈꾸면서 정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서울시민들이 되기를, 그런 시정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예전부터 항상 생각했던 상식을 기반으로 하고 미래를 모든 사람들이 꿈꿀 수 있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런 판단 기준으로 (유권자들이) 선택하시기를, 시민들의 생각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이 공개회동 직후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안 원장은 서한을 통해 "선거는 참여의 상징”이라며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며,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면서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이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주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이날 회동은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따로 받지 않은 채 오후 1시부터 5분여만 공개됐다. 이들은 이후 캠프 내에서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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