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의 무비 맞짱] '더 킥' vs '신들의 전쟁'

입력 2011-10-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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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킥' 900도 토네이도 킥-'300' 뛰어넘을 '신들의 전쟁'

전통적으로 액션 블록버스터는 ‘여름에 봐야 제 맛’이란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이 국내 배급시장을 석권하면서 이 같은 고정 관념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극장가 비수기의 절정을 이룰 다음 달에 한미 양국의 야심작이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900도 회전차기로 태권도 진수 선보일 것”

아시아권 국가 액션 무비의 경우 각 나라 고유의 무술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더러 있다. 중국의 ‘쿵푸’ 일본의 ‘가라데’ 태국의 ‘무에타이’ 등.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경우 태권도를 소재로 한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1976년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 정도 뿐.

2003년 ‘옹박’을 통해 ‘실전 액션’이란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인 태국 출신의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태권도를 들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둔 ‘더 킥’이 그 주인공.‘더 킥’은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태국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문사범(조재현) 가족이 태국 왕조의 보물을 훔친 석두 일당과의 한 판 대결을 그린다.

한국-태국 합작으로 제작된 이번 영화는 모든 장면을 태국에서 찍었다. 볼거리는 실제 태권도 선수인 나태주, 태미의 액션신. 문 사범의 자녀로 출연할 두 사람 중 나태주는 지난해 ‘히어로’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인. 이번 ‘더 킥’에선 일명 ‘900도 토네이도 킥’으로 영화팬들에게 태권도의 현란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태미는 ‘베이비복스 3기’ 멤버로 가수 데뷔를 준비 하던 중 이번 영화에 합류하게 됐다. 앳된 외모와 함께 하늘을 찌를 듯한 ‘하이킥’으로 남성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

이밖에 핀카엡 감독의 전작 ‘초콜렛’에 출연한 태국의 미녀 액션 스타 지자 야닌도 출연한다.

◆ 신화 속 영웅의 모습 완벽 재현

인도 출신의 영화 감독 ‘타셈 싱’을 논할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 수식어가 있다. ‘영상 마술사’. 인도의 색감을 활용한 강렬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영상으로 CF계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0년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더 셀’로 데뷔와 동시에 확실한 자리 매김을 이뤘다.

이후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으로 영상 미학의 한계점을 보여준 그가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과 손잡고 또 다른 작품을 내놓는다. 다음 달 10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서 개봉하는 ‘신들의 전쟁’이다. 제작비만 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4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미국 개봉은 하루 뒤인 11일이다.

영화는 인류를 파멸시킬 신의 무기 ‘에피루스의 활’을 손에 넣기 위해 사악한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로 건너 온 하이페리온 왕(미키 루크)과 이에 맞서 신들에게 추대된 전사 테세우스(헨리 카빌)의 대결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타셈 싱 외에 독특한 색채로 신드롬 현상까지 불고 온 영화 ‘300’의 제작진이 참여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하다.

주인공 ‘테세우스’ 역의 헨리 카빌은 ‘슈퍼맨 맨 오브 스틸’에도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차세대 액션 스타로 급부상 중이다. ‘슈퍼맨 맨 오브 스틸’은 ‘300’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의 신작이다.

‘더 레슬러’로 재기에 성공한 뒤 여러 블록버스터에서 선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여 온 미키 루크가 신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하이페리온 왕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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