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부동산시장 억제 관건 시기"

입력 2011-10-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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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현재가 부동산 시장 억제에서 관건이 되는 시기"라며 주택값 안정화 정책의 고삐를 늦추지 말 것을 지시했다.

23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원 총리는 전날 광시좡족자치구 수도인 난닝(南寧)시를 시찰하면서 "각급 정부는 철저한 조치를 취해 부동산 시정 통제의 성과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독려했다.

원 총리는 또한 지방정부들이 서민용 주택을 일컫는 '보장성(保障性) 주택'의 건설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보장성 주택에는 크게 시세보다 싼값에 임대ㆍ분양되는 '저가형 임대 주택'과 '경제 실용방' 두 종류가 있다.

저가형 임대주택은 한국의 공공 임대아파트와, 경제 실용방은 한국의 보금자리주택이나 국민주택과 유사한 개념으로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서민만 입주할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보장성 주택 1천만채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지방 정부를 독려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주택 가격이 서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등했다고 판단하고 작년 말부터 서민 주택을 대거 공급하는 한편 주택 구입 채수 제한, 모기지론 요건 강화, 부동산 보유세 시범 도입 등을 통해 주택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9월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1곳만 전달보다 가격이 오르고 나머지는 가격이 떨어지거나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중국의 주택 가격은 최근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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