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농민 복장을 하고 나와 정부의 농촌 대책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강 의원은 파란색 패딩조끼와 고무장화를 신고 밀짚모자를 쓴 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왜 이런 복장을 입고 나온 줄 아느냐. 웃을 일이 아니다”며 “이 옷을 입고 나오면서 눈물을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고 나왔다”운을 뗐다.
전광판에 물가상승률 도표를 띄운 그는 “물가가 이렇게 올라가는데 왜 농산물 값은 끌어내려야 하느냐”며 “농민한테 왜 그러냐. 농민과 등진 일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80㎏ 쌀 한 가마니 값이 15만5천원인데 10년 전에 15만3천원이었다. 하루에 국민 한 명이 먹는 밥(쌀) 가격이 300∼400원에 불과한데, 물가가 높다고 이걸 때려잡느냐”며 이중곡가제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