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장바구니]채소·과일·닭고기값 '들썩'

입력 2011-10-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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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어 참조기 上品 많아 가격 올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채소와 과일류의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참조기와 같은 수산물이 풍년에도 불구하고 오르고 있고 닭고기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수직하락하며 안정됐던 장바구니가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20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백오이(3입) 가격은 전주 대비 36.4% 오른 360원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산지에서 출하 중이나 기온 하락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시세가 올라간 것이다.

이에 덩달아 채소, 과일류의 일부 품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대파는 경기권의 출하량이 줄고, 상품성이 미흡하면서 우수 상품 위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대파 1단 당 1650원으로 지난주 대비 200원(13.8%) 올랐다.

비가림감귤은 5kg당 2만1900원으로 지난주 대비 2400원(12.3%) 올랐다. 하우스감귤의 출하가 종료되고 비가림 시설에서 재배한 감귤이 막바지 출하 중으로 물량 부족에 따른 시세 상승으로 판단된다.

참조기는 어획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제주 한림수협에 따르면 참조기 160마리(12㎏ 박스) 최고가 기준으로 이달 13일 6만49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5일 거래가인 5만6000원 대비 15.9% 올랐다.

업계는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올해 잡힌 참조기 품질이 좋아진 점이 꼽고있다. 지난해에 잡힌 참조기보다 살이 꽉 찬 상품(上品)이 많아 시장에서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산지 경매가격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또 풍년으로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굴비업체가 일찌감치 조기 산지로 몰려 수요가 늘어난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굴비업체는 이맘때 비축해 놓은 조기를 냉동고에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해풍에 말려 1년 한해 동안 굴비를 팔게 되는데, 싼값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닭고기는 대닭 재고가 소진되며 전반적인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가격은 6270원으로 지난주 대비 6.3% 오른 37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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