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 하루빨리 재개해야"

입력 2011-10-2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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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19공동성명을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서면인터뷰에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문제와 관련,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안전을 항시적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의해 산생됐다"며 "미국의 핵 위협과 가증되는 적대시 정책으로부터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북한과 미국, 일본 간의 관계 정상화에 관해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입장과 태도에 달렸다"며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우리는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대외정책"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우리를 선의로 대한다면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일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이 불미스런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그만둔다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북한은 이미 2007년부터 플로토늄방식에서 농축우라늄방식으로 전환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동창군에 핵시설을 건립할 당시 경비를 담당했던 중대장 A씨(중좌. 52세)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은 현재 평안북도 동창군 율곡리 지하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2006년 건설, 2007년부터 시험가동을 거쳐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축 우라늄을 추출해 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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