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사장 “동서식품은 대중 시장, 스타벅스는 슈퍼 프리미엄 시장”

입력 2011-10-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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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이창환 동서식품 사장이 협력사 스타벅스와의 시장 구분을 선언했다.

이 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스턴트커피‘카누’가 스타벅스‘비아’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대중적인 시장은 우리가 맡고, 최상급 제품시장은 스타벅스가 맡아 서로 역할분담을 나눠 전체 시장을 키워 상호공존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RTD(Ready To Drink·캔, 병음료)의 경우 동서식품이 제작하는 티오피(T.O.P)와 스타벅스 프라푸치노의 가격은 25%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동서식품의‘카누’는 개당 1067원인 스타벅스의‘비아’의 가격에 1/3도 미치지 못해 시장 세분화와 함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된 ‘카누’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를 콘셉트로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방법으로 뽑을 커피를 그대로 냉동건조한 커피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 사장은 보통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원두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카누’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개당 320원으로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의 1/10 수준이다. 원두를 미세분쇄로 갈아넣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콘셉트로 출시된 스타벅스의‘비아’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이 사장은 “우리의 가격이 소비자들 입장에서 지불 용의가 가장 큰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낮은 가격으로 출시함에 따라 초기에는 원가 부담 등이 있겠지만 많은 양을 판매함으로써 영업이익을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패키징, 규격, 메뉴의 다양화로 시장에 안착해‘카누’로 내년도 매출 600억원, 5년 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비아’가 하루 만팩이상 팔리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도 대중성을 공략한 동서식품의‘카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스타벅스의‘비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제품이기에 상당히 맛이 강한 제품”이라며“가장 토속적인 한국의 맛에 맞게 출시한‘카누’의 경쟁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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