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19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역내 채무위기 해법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상쇄하면서 유로 강세를 이끌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47% 오른 1.38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38% 오른 105.87엔에 거래 중이다.
달러 가치는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한 76.70엔에 거래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일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의 마지막은 아닐지라도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일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규모를 2조유로(약 3146조원)로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그렉 깁스 환율 전략가는 “우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를 극복할 매우 큰 수치가 반영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경제위기를 해결할 신뢰할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과 기업 부문의 높은 부채비율로 국가의 자금조달 능력이 취약해졌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