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통화스왑 700억 달러 확대(상보)

입력 2011-10-19 12:50수정 2011-10-19 13:13

홍성일 기자 hs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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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일본총리는 19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일간 통화스왑을 700억 달러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청와대와 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ㆍ일 정상은 이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로 한일 통화스왑 규모를 7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통화스왑 규모는 130억 달러에 불과했다.

130억 달러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왑 100억달러(달러ㆍ원/엔)와 원ㆍ엔 통화스왑 30억 달러로 구성돼 있지만 이번 합의로 한은과 일본은행 간 원ㆍ엔 통화스왑는 300억 달러로 확대된다. 또 기존 CMI 통화스와프 이외에 신규로 300억 달러 규모의 달러ㆍ원/엔 통화스왑을 설정했다.

교환통화는 원ㆍ엔과 달러화로 공급이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을 원칙으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인출시 한국은 700억달러 상당의 원화를 제공하고 일본은 300억 달러에 상당하는 엔화와 미 달러화 400억달러를 제공해야 한다. 반면, 일본 인출시에는 일본이 700억 달러 상당의 엔화를 제공해야 하고 한국은 300억 달러에 상당하는 원화와 400억 달러가 제공된다.

재정부와 한은은 일본과의 통화스왑 확대로 인해 외화 유동성 우려를 완화시켜 차입금리가 내려가는 등 국내은행과 기업의 경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통화스왑 체결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확충함으로서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