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핸드볼 전용 경기장’ 사회 기부

입력 2011-10-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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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통 큰 결단’… 울산, 세종시 등에도 잇단 사회공헌

SK그룹이 최근 완공한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SK그룹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의 일환이다. 설계공사비 434억원을 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핸드볼협회는 이 경기장을 준공식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SK그룹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대규모 국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태원 회장이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게 핸드볼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통 큰 결단’을 내려 경기장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전용 경기장이 준공됨에 따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한데볼’ 소리를 들어 온 핸드볼이 그간의 설움을 딛고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SK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SK그룹과 최 회장의 통 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핸드볼 경기장 외에도 시민공원, 장례문화센터 등 대규모 공공시설을 지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통 큰 기부를 실천해왔다.

우선 SK그룹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363만6364㎡(110만평) 터에 준공한 울산대공원을 울산시에 통째로 기부했다.이는 2003년 ‘소버린사태’ 때 울산시민들이 SK주식을 사며 경영권 방어에 나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지를 따라 충남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500억원을 들여 화장시설을 조성한 뒤 세종시에 조건 없이 기부하기도 했다.

SK와 최 회장의 이 같은 사회적 기여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공공시설 조성 부문만 해도 2000억원대에 달한다. MRO 사회적기업 전환의 경제효과와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사회적기업 지원 기금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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