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향해 “난장판인 선거판에 기웃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선거법에 대학 총학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균형된 판단력을 가르쳐야 할 진정한 교수가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임박하면서 안 교수가 전세 역전 위기에 처한 박원순 범야권 후보의 선거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데 따른 견제성 발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서울대는 학생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안 교수의 탁견과 지식을 학생에 가르치기 위해 전례 없이 안 원장 부부를 정년 보장되는 정교수로 특채했다”고 설명하며 안 교수가 교수직에만 전념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교수는 의무강의 시간이 있지만 원장은 면제받는 시간이 있는 모양”이라며 “안 교수는 청춘콘서트 등 외부강의는 맹렬히 하는데 정작 서울대 학생들은 강의를 듣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교수는 난장판인 선거판에 기웃거리지 말고 그 시간에 학생들이 듣고 싶어하는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의 존경을 계속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